작년에도 서울국제도서전에 갔었는데, 올해도 다녀왔습니다! 작성한 후기글의 카테고리를 어디로 할지 고민했는데, 책 이야기니까 새롭게 카테고리를 만들진 않았고(현재 독서 카테고리의 글들은 보호글이기도 하니) 여기에 올립니다!
2023 서울 국제도서전 후기
간단하게 작년 후기를 남겨보자면 기말고사 기간이랑 겹쳐서 목요일 1교시에 선형대수학 기말고사를 보고 바로 갔었습니다. 가는 길에는 동선을 봐두었습니다. 구경하다가 중간에 나가서 밥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정말 재밌어서 저녁 6시까지 포춘쿠키 하나만 먹은 채로 구경했어요. 나오니까 퇴근 시간이었는데 배까지 고파서 약간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주제는 <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NONHUMAN>이었습니다.
저는 이때 강연 하나, 사인회 2개를 참여했고 모든 부스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주제에 맞는 책을 미리 읽어가고 싶어서 저는 황모과 작가님과 전건우 작가님의 소설이 담긴 「오래된 신들이 섬에 내려오시니」를 티켓팅 성공하자마자 학교 도서전에서 빌려 읽었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76838
2024 서울국제도서전
1. 도서전 준비
1년에 한 번뿐인 도서전을 더욱 잘 즐기기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제가 가는 날에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확인하고 미리 예약합니다. 예약하지 않는다고 못 보는 건 아니지만 1시간 30분 동안 앉아서 듣는 게 정말 편합니다.
문항 중에 작가님께 하고 싶은 말/질문을 쓰는 문항이 있어서 열심히 썼습니다!
작년에는 도서전으로 가는 길에 동선을 짰다면 올해는 종강하고 난 후라서 편하게 사인회 정보들을 취합하면서 동선을 미리 짜두었습니다.
2. 도서전 당일
저는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저번처럼 의도치 않게 굶지 않도록 이삭 토스트에서 아침을 먹고 코엑스로 출발했어요. 10시 20분쯤 도착했었는데, 사전예매자 줄이 엄청 길었습니다! 줄이 빠르게 줄긴 해서 40분 만에 입장했습니다. 도서전 줄답게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래서 배명훈 작가님의 「화성과 나」를 읽으면서 기다렸어요.
들어가자마자 문학동네 부스로 가서 빠르게 백수린 작가님 사인회를 신청했어요! 책은 작가님 소설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눈부신 안부」를 구매했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230179
부스도 구경했어요!
창비 부스도 구경했습니다.
창비 부스 뒤에 노래를 들으면서 시를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평일에도 인기가 정말 많아서 사실 이미 마음을 비우고 있었습니다. 운 좋게도 제가 지나갈 때쯤 줄이 거의 없어서 빠르게 체험해 봤습니다.
다산북스에서 황모과 작가님의 「그린 레터」를 구매하고 12시부터 진행되는 《통과한 시간, 통과할 시간》 강연을 들으러 갔습니다!
김애란 작가님과 백수린 작가님을 실제로 뵙고,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김애란 작가님께서 과거에는 화력발전소처럼 본인의 기억을 태워가며 글을 썼다면, 현재는 수력발전소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차와 낙차를 이용해 글을 쓰신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성숙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백수린 작가님께서 '독서'라는 느린 행위에 대한 말씀을 해주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전공하면서 매번 하는 생각이 분야가 정말 빠르게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독서라는 느린 취미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빠르게 사는 사람이라 더더욱 느려질 필요를 느끼고 있고 독서를 통해서 느려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다루는 이 시간이 저에게 소중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강연 내내 작가님, 사회자님이 하신 모든 말씀을 마음에 담고 싶었습니다.
강연 이후 백수린 작가님의 사인회를 참여했습니다.
작가님께 이전 시간에 진행된 강연도 들었었고 책도 정말 잘 읽고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사인회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도서전 내부를 구경했습니다.
여러 부스들을 구경하고 조금 쉬었습니다.
5시부터는 황모과 작가님의 신간 소설인 「그린 레터」 북토크를 들었습니다.
이후 사인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작가님이 저를 알고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잊지 못할 기억이 하나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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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사회를 봐주신 이경희 작가님께도 사인을 받았습니다! 제가 작가님 책 중 가장 좋아하는 「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에 사인받고 책 속 <바벨의 도서관>이라는 소설에 대해서 짧게 말씀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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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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