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천체 관측

[🌠천체 관측 기록🌌] 페르세우스 유성우 보러 가기

최연재 2024. 8. 31. 08:17

이번에 작성하는 글은 동아리에서 다녀온 것은 아니고, 시간이 맞는 고등학교 친구들 몇 명과 영월로 다녀왔습니다. 8월 예약을 한 번 실패하고, 다른 날로 투어 신청에 성공했어요. 최종적으로 가게 된 12일 밤이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여서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투어는 참고로 제가 20살 때부터 친구들한테 가자고 홍보했던 곳입니다! 코로나로 20~21살을 보내주고, 작년에는 다들 바빠서 놓치고 하다 보니 23살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사실 이번에도 다들 바빠서 되는 사람들끼리만 다녀왔는데 그 점이 아쉬웠어요. 저와 제 친구 중 한 명은 오전 중에 할 일이 있어서 오후 기차를 탔는데, 기차 안에서도 제 친구는 논문을 썼습니다..
 
 

여름 밤하늘 보기

제 사진에는 없지만, 제 친구는 사진에 유성우가 길게 찍혔을 정도로 유성우가 많았습니다. 정말 20~30개는 거뜬히 본 것 같아요. 실제로 사진을 찍기 위해 5초 정도 멈춰 있는 순간에도 떨어지는 유성을 보았습니다.

사실 별을 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서 의상을 크게 생각하진 않았는데, 블로그 후기를 보니 원피스를 추천하시길래 찾아서.. 입었습니다. 두 번째 사진에 제 손 위에 있는 별은 카펠라입니다!


여름이니 당연히 여름철 대삼각형도 볼 수 있었습니다. 별 보는 걸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해봤을 카시오페아 자리를 이용해서 북극성을 찾는 것도 해보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별을 본 거 같아요.

친구가 찍은 사진인데 허락 받았어요.

별을 잘 보기 위해서는 눈이 어둠에 익숙해져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휴대폰을 최대한 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사진도 별로 없습니다. 별은 카메라에 담기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별들과 은하수가 쏟아지는 순간에는 카메라가 아니라 제 눈에 별을 담아두는 것이 맞습니다. 투어 마무리 시점에서야 휴대폰으로 스텔라리움을 실행해서 하늘을 한 번 훑어보았습니다. 이름만 들어본 별들을 이번 기회에 눈에 새기고 왔습니다.

별을 만들고 싶었는데, 결과물은 춤추는 뚱이가 되었네요...

 
별은 제대로 한 번 보는 순간, 빠지는 것 같아요. 저도 어릴 때 망원경으로 본 목성과 달이 지금까지 마음에 남아있듯이, 다른 친구들도 힐링하는 순간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