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후기

제12회 한국인터넷거버넌스포럼(KrIGF 2023) 후기

최연재 2023. 9. 1. 00:14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EG@IG 3기로 활동 중입니다. 여러 세션을 듣고, 제가 직접 세션에 토론자로 참여도 했던  KrIGF 2023 후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일시 : 2023년 7월 7일 9:40~18:00

장소 :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저는 <인공지능과 초연결 사회,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이상적인 사이버 안보 거버넌스 모델 구축 논의를 위한 워크숍>, <AI 거버넌스의 이슈와 한국의 대응방안> 세션을 들었고, <사이버안보 관점에서 인터넷거버넌스의 발전방향>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인공지능과 초연결 사회,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서는 인터넷 거버넌 이슈 속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하셨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의 필요성에 대해서 깊이 공감했습니다. 현장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도 인상 깊었습니다.

 

첫 세션이 끝나고는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사실 긴장을 많이 해서 소화가 잘 안 되었습니다.

<사이버안보 관점에서 인터넷거버넌스의 발전방향> 세션은 숙명여대 소프트웨어학부 본전공, 복수전공생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이버안보연구소 수석연구원님이 사회를, 사이버안보연구소 소장님께서 자문을 해주셨습니다.

 

발제부터 토론까지 숙명여대생 모두가 하나의 역할을 맡아 역할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과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해당 역할을 맡아서 제가 생각했을 때

1. 한국에서 국제적인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2. 왜 사이버안보를 위해 부다페스트 협약에 한국이 가입해야 하고, 순조로운 가입을 위한 법적 보완점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1번에서는 국내에서 어떻게 압수수색과 합법적인 도감청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설명했습니다. 그 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으로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이를 고려한 수사를 해야 할 것임을 말씀드렸습니다.

 

2번으로 나아가기 전에 국제공조수사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부다페스트 협약에 가입하는 것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맺음말로는 새로운 압수수색 방법을 언급해서 상황이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들어 희망적인 미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참여한 세션이 끝나고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분들과 교수님께서 준비하신 YOUTH 세션 <이상적인 사이버 안보 거버넌스 모델 구축 논의를 위한 워크숍>을 들었습니다. 저희와 '사이버안보'라는 큰 테마가 겹쳤는데, 해당 세션을 들으면서 하나의 단어로 이렇게 다양한 세션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습니다. 실제로 이화여자대학교의 민병원 교수님께서도 저희 숙명여대 학생분들께 질문이 있냐고 직접 여쭤보셨었는데, 당시 감탄하느라 질문거리를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세션에 토론자로 저희 세션에 사회를 봐주신 수석연구원님께서 참여하셔서 더욱 관심이 가는 세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들은 마지막 세션은 단국대학교 학생분들과 교수님이 준비하신 YOUTH 세션 <AI 거버넌스의 이슈와 한국의 대응방안>을 들었습니다. 해당 세션은 2023-1학기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인터넷기술융합> 수업을 하신 최종원교수님께서 참여하셨습니다. 해당 수업을 열심히 들었고, 숙명여자대학교 인터넷거버넌스동아리 지도교수님이셔서 해당 세션도 관심 있게 들었습니다. GPAI, RAI, 인공지능의 편향성 등에 대한 발제와 현장질문 등을 들으면서 제가 미처 몰랐던 정보를 많이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KrIGF를 준비하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좋은 기회와 안목을 얻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YOUTH 세션을 준비한 학생분들께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YOUTH 세션을 준비하면서 학생이다 보니, 학생이라 어쩔 수 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전문성을 채우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전문가분들 앞에서 세션을 준비하고 발화하는 것의 부담감을 저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아마 다른 학생 분들께서도 이런 감정을 한 번쯤은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특정 직업, 직책을 달고 역할토론을 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감이 심했습니다. 아마 제 발표를 들으신 전문가분들의 입장에서는 제가 무지한 것이 느껴지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용과 구성 측면에서 사이버안보연구소 수석연구원님과 사이버안보연구소 소장님께서 여러 번 꼼꼼히 확인해 주신 터라 잘못된 내용을 발표에 포함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세션 시작 전까지 심하게 떨었습니다.

 

거의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이를 통해 제가 성장할 수 있었음은 분명하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노트북으로 세션을 들을 때마다 세션별로 내용과 느낀 점을 길게 작성해 두었는데 정제가 잘 안 되어 있어 해당 내용을 요약해서 올립니다. 개인적으로 거버넌스 트랙의 세션은 듣지 못했는데 그 점이 아쉬웠습니다. 내년 KrIGF에도 참여하게 된다면 모든 트랙을 골고루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